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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서 말하는 양기풍수
양기풍수는 단순 한 사람을 위한 풍수지리가 아니다. 보다 큰 개념의 지리적 관점으로 봐야합니다. 주산이 단아한 모습으로 뒷자리에 위치해야 하고, 좌로는 청룡 우로는 백호가 위치해야 하며, 그 앞쪽으로는 안산이 안정적이 모습을 갖춰야 합니다. 양택론은 양기론과 일맥상통하는 표현입니다. 풍수지리학적으로 터가 좋은 곳을 찾아서 택지를 정하는 것을 말하죠. 이 중에서도 한 나라의 도읍, 수도가 될 땅부터 지역 거점 등의 공공적 성격을 띄는 토지 선정은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 바로 넓은 범위의 양택풍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양기, 그리고 양택은 엄격하게 구분된 개념은 아닙니다. 개인적이고 비교적 작은 부분을 양택풍수로, 보다 넓은 범위의 전체적인 것을 양기풍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택과 기는 인간의 주거하는 곳에 사용되는 문자로 같습니다만, 자세하게 따져보면 기는 해당 주택을 둘 수 있는 지리를 말합니다. 그렇기에, 큰 흐름을 중심으로 볼 때는 양기풍수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풍수지리라고 하면 한 개인의 집터, 향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주거나 묘지의 터를 떠올리고 풍수지리를 접하곤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의 주거지는 대게 공동주택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파트는 물론이고 빌라촌도 단순 한 개인만의 주거용 토지는 아니죠. 이런 의미에서 한 사람을 위한 풍수지리보다는 여러 사람의 공동체를 생각할 수 있는 풍수를 따져봐야 합니다.
지리에서 양기풍수의 예시
이렇듯 여러 사람을 고려하는 넓은 범위에서의 양기풍수는 지리적으로 핵심적인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수도, 도시부터 시작해서 비교적 작은 단위이니 마을과 아파트 한 단지 또는 동을 떠올릴 수도 있죠.
개인이 거주하는 하나의 집은 지세와 국세 등을 고려하지 않다도 되지만, 양기라는 측면에서는 지리적으로 국세가 넓어야 합니다. 보국의 크기가 어떤지에 따라 그 위치에 자리할 군락의 규모도 달라집니다. 도시와 동네의 규모가 같을 수는 없겠죠.
이런 지리적인 기택을 잘 고려하지 못하면, 작은 보국에 3,000세대의 대단지 아파트를 지어 올리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지리에서의 기운이 모자라죠. 토지가 좁기 때문에 주변의 산을 파고, 강을 메워가며 건축을 하게 됩니다. 결국 자연에서 주는 지리적인 이점은 전혀 얻지 못하고 그저 존재할 뿐인 토지위에 주거지를 마련하게 되는 거죠. 그 위에서는 인간이 지리의 기운을 다 얻지 못합니다.
도읍지 풍수지리와 천도, 수도이전
청와대의 지리적인 이점을 보겠습니다. 생기가 뭉친 혈 자리가 중요합니다. 한 나라의 중심인 청와대의 위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지리적으로 청룡이 아쉬워 보국을 이루지 못한 곳에 자리합니다. 큰 건물이 들어서기에는 보국이 너무 좁은 지리죠. 비교적 넓은 양촌리 일대를 보면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청룡과 백호를 잘 갖추고 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도읍지 풍수지리는 과거부터 정치적인 수단으로 잘 이용되어 왔습니다. 지리적인 이점을 얻어 더욱 번영하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지역 기반이라는 점이 더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죠.
조선의 수도이전, 지리적으로 중요했는가
조선태조는 개성에 있는 수창궁에서 즉위했습니다. 즉위 이후 바로 한양으로 지리를 옮기고자 했죠. 왕이 된지 얼마 안 된 시기라 나라가 어지러웠지만, 한양으로의 수도이전을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이죠.
태조의 입장에서는 지리적으로 한양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본인이 왕이 된 근거를 마련하기 좋았고, 민심을 수습하는 면에 있어서도 유리했죠. 이 과정을 통해 개성의 기존 세력들을 기죽게 하려는 의도도 컸을 겁니다.
당연히 개성에 기반을 둔 신하들은 반대했습니다. 지리적으로 모자랄 것이 없는데 굳이 이전할 것이 없다는 주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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