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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에서 보는 똑똑한 아이를 낳는 땅
풍수에는 잉태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이는 남녀가 관계를 갖고 아이를 갖게 되는 곳을 이르죠. 음과 양이 합쳐져 하나의 생명체가 깃드는 지리적 위치를 말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합방일을 따로 정하기도 하고, 풍수적으로 좋은 위치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조기유학, 조기교육 등 자녀의 공부, 성적을 위해서라면 수도 없이 많은 부분을 챙기는 것이 우리나라의 교육열입니다. 태어나기도 전인 아이를 위해 태교를 하기도 하죠. 사실 역시 올바른 아이, 똑똑한 아이를 낳고 싶어서 기울이는 노력들이었으니까요. 이런 건강하고 똘똘한 아이를 얻기위해, 옛 사람들은 부부의 몸과 마음도 건실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합방을 위한 시공간도 중요한 고려대상이었죠.
동의보감만 보아도 임신을 하기 전, 부부가 지켜야 할 것들이 적혀있기도 합니다. 불빛이 비치는 곳 또는 별과 달이 같이 비추는 곳은 피해야 한다고 했었죠. 단순하게 지리적인 특성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관계를 갖는 시간의 모든 요소까지 세심하게 고려했습니다.
풍수지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잉태지는 설화로 이어져 내려옵니다. 문헌기록으로 남은 것은 별로 없지만, 몇몇 사례를 소개해보겠습니다.
한 집안에서 여섯명의 과거급제자가 나온 토지, 지리
한 집안에 한 명이 나오기도 어려운 과거급제자가 여섯명이 난 지리, 산방이 있습니다. 전설적인 산방이죠. 해당 공간에서 태어난 아기는 모두 과거에 급제했다고 하는 곳입니다. 바로, 경북 안동에 위치한 의성김씨 대종가입니다. 아비되는 김진과 그의 다섯명의 아들들이 모두 과거에 급제했다고 하죠.
특이한 것은 해당 산실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과거 급제를 했습니다만, 그 외의 방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방의 기운을 지키고자 하는 노력도 대단했죠. 해당 종가에서는 타지에 시집을 가서 임신을 한 딸들에게는 산방을 내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어찌보면 이기적이죠. 지리의 기운을 다른 집안에 퍼뜨려 낭비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산실을 폐쇄했는데, 그 이후로는 과거급제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통령 생가의 풍수지리적 이점
구미에는 금오산 능선을 낀 명당이 있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아주 좋은 위치에 해당하는 곳이죠. 해당 맥이 맺히는 곳에 바로 대통령의 생가가 있습니다. 금오산의 지리적인 엑기스가 담긴 위치죠. 금오산은 경북 구미와 경남 하동, 밀양과 양산에도 지리적으로 걸쳐져 있습니다. 규모가 있는 산인 만큼, 지리적으로 갖춘 기운도 상당하죠.
아이가 성장하는 땅, 지리가 중요한 이유
풍수지리에는 성장지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모든 지리가 자녀의 태어남과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성장지는 집터도 중요하지만, 그 주변이 또 매우 중요합니다. 사물을 대하는 경험들과 사람들 사이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선는 환경이 잘 받춰주어야 하기 때문이죠.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죠. 단순 지리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꿈을 품고 발전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과거 초등학교, 중학교를 떠올려보시죠. 동네마다 공부를 잘 한다고 소문이 난 곳이 있습니다. 어떤 곳은 아이들이 싸움을 많이 한다고 뒷말이 많은 곳도 있죠. 좋은 지기를 받아야 몸이 좋아집니다. 이는 곧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것과 연결이 되죠. 이런 지리에서 자란 아이들이 성장하여 사회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겁니다.
인생에서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잡고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런 성장기에 지기, 지리의 기운은 참 중요합니다. 어린 시절에 사는 마을이 어떤 곳이냐에 따라 아이가 성장해서 살아가는 데 그 인성과 직업 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를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면, 이런 지리의 이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좋겠죠.
춘천 서면의 박사마을
성장지에 대한 좋은 예시가 있습니다. 바로 강원도 춘천의 박사마을입니다. 이미 풍수지리를 공부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으로, 꼭 한 번 답사를 가야하는 명소로 꼽힙니다. 조그마한 동네에서 80명이 넘는 박사를 배출했기 때문이죠. 이 동네의 교육열은 남다릅니다. 교통환경이 열악한 곳으로, 공부환경을 갖춰줄만큼 여유로운 곳도 아닙니다. 다들 부지런하게 아이들을 교육했을 뿐이죠.
자녀들에 대한 애정으로, 큰 이상과 꿈을 갖고 세상으로 나아가라는 공통된 마음을 가졌을 겁니다. 지리적으로 배산임수지형인 박사마을은, 서쪽을 등지는 산이 있습니다. 동쪽으로 향을 하고 있어 일출을 가득 받아내는 지리모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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